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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룰(Vinícius Rule)

2026-07-01 07:34 | 입력 : 마포저널


'비니시우스 룰'…혐오 응원에 경기까지 멈춘다

최근 고교야구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등학교 일부 응원단이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상대로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거나 비하하는 구호를 외쳤다는 논란이 일면서 스포츠 현장의 혐오 표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축구계가 도입한 이른바 '비니시우스 룰(Vinícius Rule)'을 떠올리게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니시우스 룰은 경기 중 선수나 관중을 향한 인종차별·혐오 표현이 발생할 경우 심판이 경기를 일시 중단하거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종료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응 원칙을 말한다.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레알 마드리드 CF 소속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스페인 리그에서 반복적으로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국제 축구계에 확산된 개념이다.

기존에는 경기 중 욕설이나 차별 행위가 발생해도 경기 진행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비니시우스 사건 이후에는 차별 행위 자체가 경기 운영을 중단시킬 수 있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심판은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가해 관중 퇴장 조치를 요구하며, 상황이 계속되면 경기 중단이나 종료까지 결정할 수 있다.

이번 청룡기 논란은 인종차별이 아닌 지역 혐오와 역사적 비극의 희화화라는 점에서 비니시우스 룰과 동일한 사안은 아니다. 다만 특정 지역이나 역사적 아픔을 조롱하는 행위 역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고 상대 선수와 응원단의 인격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혐오 표현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비교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가 경쟁의 장인 동시에 교육의 장인 만큼,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학생 선수들이 출전하는 고교 스포츠에서는 경기 규정뿐 아니라 응원 문화와 관람 문화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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