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도 '꼴찌' 마포구…통계 수치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
    • 생활 만족도 1위 자랑한 마포구, 그러나 내부 청렴도는 '바닥'…무엇이 진짜 민심인가
    • 2024년도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2024년도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서울 마포구가 최근 통계청 지역사회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생활 만족도 1위”라는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성적 뒤편에는 고질적인 내부 부패 문제와 신뢰 부족이라는 불편한 진실이 감춰져 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4년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마포구는 종합청렴도와 청렴체감도 모두 최하위인 5등급을, 청렴 노력도는 4등급을 받았다. 생활 만족도 1위를 외치며 외부 이미지 관리에는 열을 올렸지만, 내부 평가에서는 철저히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 4월 29일, 박강수 구청장과 간부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청렴추진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부패 취약 분야 개선 방안과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공정한 인사 운영, 업무지시 문화 개선 등이 논의됐지만, 정작 이 같은 논의가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로 마포구는 청렴 TF 운영, 간부 모시는 날 폐지, 업무시간 외 지시 금지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을 피상적으로 봉합하는 데 그칠 가능성도 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구체적인 제재나 감시 시스템 없이 ‘문화 개선’만으로는 바뀌는 게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청렴은 단지 외부로 보여주는 이미지가 아니라, 주민 세금이 어떻게 쓰이고, 공무원이 어떤 자세로 일하는지를 가늠하는 가장 기초적인 기준이다. 마포구가 진정한 ‘주민 만족도 1위’ 자치구로 인정받고 싶다면, 생활 만족도 수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전에 스스로를 향한 냉정한 평가부터 감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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