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마포 지역 정치권이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징계 문제로 큰 혼란에 빠졌다. 현직 구청장의 공천 가능성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지역 당원협의회가 중앙당 결정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향후 후보 선출 과정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3월 5일 박강수 마포구청장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 사유는 당 윤리규칙 제7조(이해충돌 금지) 위반이다.
박 구청장은 본인이 대표로 있던 언론사 ‘시사포커스’ 주식 약 35억 원 상당을 보유한 상태에서 인사혁신처의 백지신탁 처분 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2025년 9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로 확정됐다.
윤리위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에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당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또 소명 과정에서도 이해충돌 문제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보고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징계로 박 구청장은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에서 치러질 차기 지방선거 공천 신청에 제약을 받게 됐다.
중앙당의 징계 결정이 내려지자 마포 지역 조직은 즉각 반발했다.
마포 갑·을 당원협의회는 3월 6일 윤리위원회에 재심 요청서를 제출하고 징계 결정에 사실관계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정훈(마포갑)·함운경(마포을) 당협위원장은 공동 입장을 통해 “박 구청장은 백지신탁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주식을 모두 처분해 이해충돌 소지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당시 소송 제기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 행사였을 뿐이라며 징계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역 조직은 특히 선거 전략 측면에서 박 구청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포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체 후보가 사실상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협 관계자들은 “현 시점에서 박 구청장을 배제할 경우 조직 결집이 흔들릴 수 있고 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국민의힘 마포 지역 정가는 중앙당의 재심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당이 윤리 기준을 앞세워 징계를 유지할 경우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징계 수위가 낮아지거나 재심에서 판단이 달라질 경우 박 구청장의 공천 도전 가능성도 다시 열릴 수 있다.
지방선거를 불과 석 달여 앞둔 시점에서 현직 구청장 징계라는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국민의힘 마포 지역의 공천 구도는 당분간 안개 속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