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버스 요금체계를 개편한다. 기존 기본요금 3천 원은 유지하되 주말·공휴일 이용이나 사전예약 여부 등에 따라 요금을 달리하는 차등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9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말 이용객 집중…예약제 도입 요구도
한강버스는 2025년 9월 개통 이후 이용 시간대와 서비스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요금을 적용해왔다. 기본요금은 3천 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이달 누적 탑승객 60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19일에는 하루 탑승객이 7천 명을 넘었다.
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체험·여가 목적의 이용객이 집중되면서 선착순 탑승과 대기시간 증가 등의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예약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평일 기본요금 유지…추가 요금으로 교차 보전
서울시가 제시한 개편 방향은 기본요금은 유지하면서 이용 특성에 따라 요금을 차등화하는 방식이다.
주말·공휴일이나 사전예약 등 수요가 높거나 추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더 높은 요금을 적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추가 수익을 평일 요금에 교차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수요를 평일로 분산하고,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민의 기본요금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공휴일 및 사전예매 등 차등요금 적용 항목 ▲기본요금 대비 상한요금 설정 등이 논의된다.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한강버스 운영 재정영향 최소화 방안’ 연구 결과와 적정요금 수준, 요금 변경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도 발표될 예정이다.
핵심은 ‘얼마까지 받을 것인가’
이번 개편에서 구체적인 요금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현장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의 수용 가능한 지불의사액을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등요금 항목별 적정 금액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에서는 기본요금 대비 상한요금 설정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서울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한 뒤 세부 요금체계를 마련하고, 이후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와 협약 변경안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7년 상반기 차등요금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청회에는 시민·학계·전문가·수상교통업계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공청회 당일까지 우편이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주말 관광 수요를 평일로 분산하고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면서도 평일 기본요금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제 이용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차등요금의 상한과 적용 범위가 결정돼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