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서 열린 국민임명식…‘빛의 임명장’ 받은 이재명 대통령
    • 국민과 함께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선언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들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고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임명식은 지난 6월 4일 조기 대선 직후 곧바로 출범한 새 정부가 취임식을 대신해 마련한 행사다. 취임 71일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국민주권 정부’의 출발을 국민 앞에서 선포하는 자리였다.

      광화문, 국민주권의 상징에서 임명받다
      행사 장소가 된 광화문은 4·19혁명, 6월 항쟁, 촛불집회 등 한국 민주주의의 굴곡과 성취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 광복절에, 국민이 직접 건네는 임명장을 광화문에서 받게 된 것은 영광이자 막중한 책임”이라며 “나라의 주인은 언제나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이 쓴 임명장, 국민이 건넨 대통령직
      이날 행사에는 국민대표 80인, 특별초청 국민, 각계 인사, 일반 시민 등 약 1만명이 참여했다. 무대에 마련된 대형 큐브에는 국민들이 직접 작성한 임명장이 거치됐고, 광복군 후손, 의료 현장의 영웅, 청년 과학기술인, 청년 영화감독 등 대표 4인이 대통령 부부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명장에는 “우주항공기술 세계 최일류 도약”, “안전한 사회와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등 시민들의 소망이 적혔다. 울진 해양경찰 구조대장, 대학생, 다섯쌍둥이 부모도 무대에 올라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을 직접 이야기했다.

      광복 80년, 빛의 혁명 계승
      이 대통령은 이날 흰색 넥타이와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백지에서 새 출발한다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혜경 여사도 흰 정장을 입고 나란히 입장해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4·19, 5·18, 6월 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국민은 언제나 어둠을 물리치고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며 “여러분의 삶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현대사”라고 강조했다.

      시민 축제와 정치적 메시지
      배구선수 김연경, 박항서 감독, 영화감독 강재규, 삼성·LG·SK·롯데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자리를 함께했고, 크리에이터와 K-팝 아티스트들이 무대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취임식 대체가 아니라, 대통령 권위를 국민 속으로 끌어내리고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메시지를 시각화한 이벤트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광화문이라는 공간적 상징성과 광복절 80주년이 맞물리면서, 이재명 정부의 첫 키워드가 ‘국민주권’임을 강하게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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