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이지은 지역위원장이 최근 한 방송 출연에서 마포구의 가로수 교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문제없는 플라타너스를 베어내고 소나무를 다닥다닥 심어 이미 갈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생활환경 개선이 아닌 ‘치장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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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 민주당 마포갑 이지은 지역위원장이 스픽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마포구 가로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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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마포갑 이지은 지역위원장은 “마포대로, 이른바 ‘귀빈로’에는 수십 년 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도심 온도를 낮추고 경관을 지켜왔다”며 “구청이 이를 일방적으로 잘라내고 소나무를 심은 것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나무 조달과정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3계로에는 지난해 붕괴사고로 7명이 다친 현장의 시공사로부터 소나무 50그루를 기부받았다”며 “고가의 소나무 기부가 특혜성으로 연결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주민 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서도 마포구가 비공개 결정을 내린 점을 지적하며 “예산과 조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번 교체가 1차에 불과하고, 공덕역에서 아현역까지 2차 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도심 열섬 효과를 완화하는 나무를 없애고 소나무를 고급 이미지 연출용으로 심는 것은 주민 삶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위원장은 지난해 마포구청이 추진했다가 무산된 ‘역대 대통령 흉상 설치 계획’을 거론하며 “당시에도 지역 사회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했다”며 “이번 가로수 교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끝으로 “도시 녹지 정책은 주민의 건강과 안전, 기후 대응을 우선해야 한다”며 “마포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