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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박사 홍수열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도시광산·순환경제·보증금제도 강화 필요성 강조 지난 5일 열린 "지금 우리 곁의 쓰레기 - 순환경제와 제로 웨이스트 사회로 가는길" 강연에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강의실을 가득 메운 주민들과 함께 인류가 직면한 폐기물·자원 위기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인류는 이제 플라스틱 화석을 만들어 내며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를 바꾸고 있다”며 “탄소순환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기후위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홍 소장은 최근 부각되는 자원민족주의와 자원보호주의 흐름 속에서 자원공급망·자원안보 확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신규 자원개발이 사실상 한계에 이른 만큼, 도시광산을 통한 재생자원 활용과 재활용 체계 강화가 미래 자원 확보 전략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미세플라스틱을 비롯한 생활 속 재활용 문제를 짚으며,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탈플라스틱, 제로웨이스트로 이어지는 거대한 물질 흐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로웨이스트는 단순히 쓰레기를 ‘0’으로 만들자는 구호가 아니라, 양을 줄이고(Less Waste) 구조적 전환을 촉진하는 운동이라는 설명이다. 주목할 대목은 “소비자의 권리”에 관한 언급이었다. 홍 소장은 “시민은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을 권리, 쓰레기 없는 제품을 구매할 권리, 제품을 수리할 권리, 그리고 분리배출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폐기물 문제를 개인의 의무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의 전환 과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또한 그는 독일 사례를 들어, 재활용품 정거장을 지자체가 운영하는 방식은 지속가능성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보증금제도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자원회수시설의 거점으로 삼아 생활 속에서 자원순환을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소장의 강연은 주민들의 열띤 반응 속에서 마무리됐다. 쓰레기 문제를 넘어 자원·기후위기와 연결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그의 메시지는 지역 사회의 실천적 과제와 정책적 대안을 동시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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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자명 : 서정은 | 상호 : 마포저널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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